벤쿠버3 (3) 한국 개발자 좌충우돌 벤쿠버 진출 이야기 - 미션 임파서블? 2주일 안에 직장을 구하라. (친구) "너는 거기서 학교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별다르게 이뤄놓은게 있는 것도 아닌데, 너가 캐나다 고용주라고 생각해봐, 너를 왜 뽑겠어?" (이민업체) "한 번 일단 가보세요, 원서 100개 돌리면 한개도 답장 안올 겁니다 아마.. ㅎㅎ"이 말,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또는 취업을 문의하러 간 이민업체에서 귀에 못박히게 들었다. 참 들을 때마다 기분 나쁘고 그런데 기분 나쁜 이유는 그게 현실일 것 같다는, 나에 대한 위축감에서 오는 걱정 때문이었겠지. 캐나다 오기 전에 이런 조언들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을 한 50번은 했던 것 같다. 그냥 가서 부딪혀 보기에는 이미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걱정이 되었고, 가만히 있기에는 누군가는 골든 티켓이라 부르는, 워킹 홀리데이 인비테이션이 .. 2021. 4. 25. (2) 한국 개발자 좌충우돌 벤쿠버 진출 이야기 - 벤쿠버 도착, 워홀 첫날 해야할 일, 핸드폰 개통 & SIN넘버 발급. 드디어 벤쿠버에 도착했다. 이민국 심사대에서 워홀용 1년짜리 오픈 워크 퍼밋을 받았고,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그냥 여기 왜 왔냐, 계획이 어떻게 되나 정도 물어보고 바로 도장 찍어 준다.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음.)16시간 비행 때문에 정신이 어질어질 했는데 무거운 몸과 캐리어를 이끌고 근처 Airbnb 를 잡았다. 별 생각 없이 예약한 곳이었는데 직접 가보니 엄청나게 큰 집에 방 여러개를 렌트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다. 사진 첨부는 어렵지만 정말 엄청~나게 큰 집이었다. 집안에 들어가면 원형 계단이 쭉 있고 내가 묵게 될 방도 꽤 컸다. 짐을 대충 풀고 침대에 누웠다. 만약 직장을 못잡으면 3개월 내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왔기에 당연히 짐도 엄청 적었다. 정말 생존하는데 필요한 것들만.. 2021. 4. 25. (1) 한국 개발자 좌충우돌 벤쿠버 진출 이야기 - 인비 당첨, 캐나다로 돌격. "아니 내가 워홀에 되다니?" 혹시나 해서 등록해 놓은 캐나다 워홀. 3주도 지나지 않아 내 이메일 함엔 "no-reply" 수신자의 평생 보지 못했던 이메일 하나가 띡 와있었다. 속히들 말하는 워홀 인비에 내가 당첨된 것이다. 별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 않았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그저 그런가 보다 했다. 당시 나는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내가 다니던 회사는 개발자로 성장하기에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다. 같은 코드를 돌려쓰는 식의 공장식 (?) 웹사이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항상 하던, 항상 맡던 역할에 조금은 신물이 나 있던 상태에서 워홀 인비 당첨은, 뭐랄까 "와 드디어 되다니 행복하다!" 보다는, "이쪽도 길이 있었네?" 하고 새로운 기회를 인지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 2021.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