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개발자(SWE) 면접 후기 (2), 리쿠르터 면접과 실전 면접.

이 면접을 볼 때쯤 의외로 많은 회사에서 인터뷰 기회 제안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래서 동시에 보고 있던 면접이 3군데 였는데, 

기존에 있던 회사일을 방해하지 않는 한해서 면접보러다니느냐고 진땀을 뺐던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직과 계약직 두가지로 면접을 봤는데, 계약직의 경우 내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독특한 진행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다음에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쿠르터 면접이 잡혔다. 리쿠르터는 보통 지원자들을 편하게 대해주고, 엄격한 심사관 보다는 내가 붙기를 바라는 한배에 탄 사람이란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별로 긴장은 안됐다. 

 

혹시 리쿠르터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는 경우 설명을 하자면, 마소나 애플, FANG 컴퍼니들은 자사 리쿠르터 (Recruiter)들을 데리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인재낚시(?)이다. 눈에 불을 켜고 링크드인, 인디드 등에서 현재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들이 있는지를 찾는다. 인재를 찾아서 이들이 면접의 관문을 넘어서 합격하게 되면 리쿠르터들에게도 어느정도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고른 인재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나의 경우도 마소와 EA 리쿠르터에게서 연락이 먼저 와서 면접을 보라고 한 케이스였다. 

 

 

점심시간에 1시간 리쿠르터 면접이 잡혔고, 전화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미 마소 알고리즘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사실 "내가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과 "되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 반반이었다. 한마디로 별로 기대 안했다는 소리다. 

그래서 리쿠르터한테도 솔직한 심정을 말했던 것 같다. 

"나 별로 알고리즘은 준비가 많이 안된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라고... 

리쿠르터는 낙천적으로 웃으면서 자기 생각에는 내가 잘 할 것 같다고, 최선을 다해보라고 응원해주었다. 

어쩌다보니 면접이라기 보다 직무에 대해 소개를 듣고 앞으로 더 2차, 3차 면접을 진행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 

 

동시에 나는 리쿠르터에게, 계약직을 진행하는 건이 있다고도 말을 해줬다. 

보통 리쿠르터들이 이런 지원자들에게 자주 물어보는 것이, 혹시 다른 면접도 진행하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만약 자신이 뽑은 지원자가 면접 합격직전까지 갔는데 다른 회사에 인재를 뺏겨 버리면 수고가 물거품이 되기에 미리 물어보는 것이고, 따라서 되도록이면 솔직히 답해주는 것이 좋다. 

 

리쿠르터 면접이 끝나고, 

2번째 면접 일정을 잡았다. 면접은 총 2번 진행되는데, 리쿠르터 면접, 온라인 코딩 테스트, 그리고 실전 면접이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2시간 가량 진행되고, 실전면접은 무려 아침부터 점심까지 4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면접이다. 

 

온라인 코딩테스트는 리쿠르터 면접 일주일 뒤에 봤다. 온라인 코딩테스트 전이 제일 떨렸던 것 같다. 질문은 상당히 포괄적이고도 기본적인 내용을 많이 물어봤다. 특히 컴공 개념 위주로 많이 물어봤었던 것 같다. NDA를 서명했기에 자세한 질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질문이 꽤 많았고, 다지선다형도 있었고, 알고리즘보다도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컴공 기초지식을 많이 물어봤다. 

시간제한안에 다 풀어야 해서 조금 촉박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풀었던 것 같다. 

 

코딩테스트 이후 리쿠르터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3일 이후에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3일이 지났다. 

 

"Good News!"

 

리쿠르터가 나보다 더 신나서 나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다. 코딩 테스트를 높은 점수로 통과해서, 이제 마지막 4시간 면접만 남았다고 한다. 나는 안심을 하면서도 다음 면접이 부담이 아니될 수가 없었다. 

다음면접은 4시간인데... 4번 면접을 쉬지않고 이어 하는데... 

결국 하루를 휴가를 내서 면접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코딩 테스트 통과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어서 얼떨떨했고 이 때 당시는 설렘보다도 부담이 더 컸던 것 같다. 그 부담은 아마 내가 절대 마소 알고리즘 테스트를 통과할 수준이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것이었을 것 같다. 

 

마소 마지막 면접 후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