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한식당 맛집, 한옥 (Hanok) 솔직 리뷰

오랜만에 한식당에 가고자 리치몬드 한옥을 갔다. 

나름 명성(?) 이 있는 곳이기에 기대하고 갔지만, 

조금 실망했다.

 

리치몬드 한옥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던한 한옥 느낌? 이 나면서 

상당히 깔끔하고 분위기 좋게 잘 꾸며놓았다. 

그래서 음식 맛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면, 가족 모임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옥에 온다면 무조건 국 종류를 시키라고 하고 싶다. 

우리는 감자탕과 보쌈을 주문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자탕은 정말 맛있었고, 

보쌈은 기대 이하였다. 

 

일단 친구로부터 한옥의 설렁탕 등 국종류가 맛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감자탕을 시켰고,

남자친구는 고기종류를 먹고 싶어해서 보쌈을 같이 시켰다. 

거기에다 쌈채소는 3불 추가여서 쌈채소까지 추가해서 시켰다. 

 

기다리는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는데, 

먼저 뜨끈뜨끈한 감자탕이 나왔다.

 

 

감자도 있고, 고기도 가득한 감자탕 냠냠   #리치몬드맛집 #밴쿠버맛집 #보쌈 #한옥 #감자탕

 

 

말해 뭐해, 한옥의 국은 최고다, 

뜨끈하고, 국물은 살짝 밍밍하면서도 짭쪼름하고 얼큰했다.

감자도 포슬포슬 국물을 먹고 잘 익었고,

무엇보다 고기의 양을 엄청 많이 주셔서 좋았다. 

 

맛있게 국을 먹고 있는데...보쌈이 나왔다.

 

3불짜리 쌈채소와 함께나온 보쌈... #리치몬드맛집 #밴쿠버맛집 #보쌈 #한옥

 

 

나는 사실 밴쿠버에서 이런 맛의 보쌈을 처음 먹어봤다. 

솔직히 말해서, H마트에서 포장판매하는 보쌈을 먹는게 더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보쌈은 간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거의 아무 맛도 안났고, 돼지 잡내도 조금 났는데,

내 생각엔 고기가 별로 신선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근데 보쌈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김치였다. 

같이 싸먹으라고 나온 저 보쌈 무김치가, 상했는지 삭은건지 고약한 삭은 냄새가 났다. 

씹을 때마다 그 삭은 냄새가 나는데, 역해서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직원분을 불러서 혹시 이것 상한것 아니냐고 했더니, 

 

"원래 이김치가 삭힌 김치에요" 라고 하시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셨다.

내가 김치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 맛을 모르는거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내가 보쌈김치 안먹어본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맛이었다.

 

차라리 좀 오래됐다고 솔직하게 말씀 주시고 조치 취해주셨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여튼 이 보쌈때문에 기분이 좀 안좋았지만, 맛있는 감자탕 먹은 걸로 기분 풀기로 했다. 

리치몬드 한옥 가시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국 종류로 시키시길 권한다. 

 

솔직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