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 이민업체에 사기당하는 한국 사람들

오랜만에 블로그에 돌아왔다. 

그동안 일하고 일상이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블로그 글에 자주달리는 질문들이 보이는데, 

몇 질문들은 다른 글들에 이미 나와있는 내용들이라서 매번 답변 드리기 어려웠다. 

다음에는 독자분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들을 모아서 한번에 Q&A 글을 쓸까 한다. 

 

오늘은 사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많이 없어서 조금 두서없을 수 있다.

방금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상당히 피곤하지만, 

주변에서 들은 이민업체에 사기당한 일화를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경우는 영주권을 목표로 한국에서부터 준비했고, 

이민업체의 도움을 최대한 받지않고 혼자 영주권을 딴 케이스라서,

이민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의 고충을 잘 몰랐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이민업체가 같은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들어서

내 블로그를 읽으시는 분께도 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보통 영어를 잘 알고 알아서 정보를 잘 찾아오는 사람들은 잘 못 건들고, 

영어를 잘 못하시거나, 사회 초년생, 특히 LMIA을 진행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이민업체가 꽤 있는 것 같다. 

 

이민업체의 한국인들도 분명 한 때는 취약한 외노자의 입장이었을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자신의 옛모습과 똑 닮은,

정보가 부족하고, 영어 잘 못하는 상대방의 취약함을 무기로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분노가 인다. 

 

 

내가 들은 일화를 공유한다. 

 

지인, 편의상 순이라 지칭.  

 순이는 LMIA 준비중, 한인 사장이 운영하는 스시집에서 일을 시작했고 일은 더럽게 힘들고 돈도 많이 안주지만 순이는 캐나다에 정착하고 싶다는 목표로 왔기 때문에 영주권을 목표로 이악물고 일을 하는 중이다.

 영주권을 따기 위해서 이민업체를 알아보는데, 스시집 사장이 자기가 아는 이민업체로 해야 영주권을 끝까지 지원해 주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함. 그 이민업체를 알아보니 다른 이민업체보다 몇백만원이 더 비쌈. 하지만 순이는 영주권 절차도 잘 모르고, 스시집에서 잘릴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그 이민업체와 계약을 맺음. 

 이민업체에서는 순이의 BC PNP를 지원해 주고, 순이는 BC PNP 노미네이션이 나오면 영주권이 나오는 것으로 착각. 계속 열심히 일하지만 알고보니 이민업체에서는 연방정부 영주권 지원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계속 LMIA를 받아서 연장하면 된다며 영주권 절차를 잘 모르는 순이를 계속 사업체에 묶어두려고 함. 

 순이는 하루라도 빨리 스시집을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두면 영주권에 문제가 생길까 겁이 남. 

 

 

이렇게 순이 일화 외에도, 영주권 절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최대한 이윤을 뽑아먹고자 (?) 당장 익스프레스 엔트리를 신청할 수 있는데도 안알려주고 계속 겁주면서 부려먹는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봤다. 

 

캐나다 사람들한테는 벌벌 떨고 이런 사기 칠 생각도 못할거면서 

이민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새 삶을 살려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사람들,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들을 사기쳐서 얻은 돈으로 과연 얼마나 행복할지 모르겠다. 

인과응보라고, 남의 불행으로 번 돈은 다 자기에게 돌아오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분노의 타이핑을 했지만, 요점은 

이민업체를 통해 이민 준비하시는 분들,

이민업체를 너무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이민업체도 많겠지만 그 확률에 자신의 미래와 재산을 걸기보다도, 

캐나다 주정부 영주권/ BC PNP절차를 IRCC 홈페이지에서 제발 확인하자.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신청자가 이민업체를 거치지 않고 혼자 신청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캐나다 정부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IRCC 홈페이지에 혼자서 신청할 수 있게끔 설명을 다 해놓았다. 

조금이라도 이민업체가 사기를 친다는 의심이 들면 제발 구글링을 좀 하자. 

자기 권리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 

 

믿을만한 사람들만 사는 세상이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눈뜨고 코베어가는 현실이니까 

악착같이 정보를 모으고 자기를 보호했으면 좋겠다.